[세월호 침몰]여객선 2척 중 1척은 개조선박

  • 등록 2014-04-28 오후 4:59:09

    수정 2014-04-28 오후 4:59: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여객선 2척 중 1척은 개조한 것으로 대부분 여객인원을 늘리기 위해 구조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고창·부안)이 2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여객선 선박별 개조(증설, 복원성)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를 포함한 국내 여객선 166척 중 절반에 달하는 79척(47.59%)의 선박이 개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조 후 여객인원 155% 늘린 여객선도 있어

쾌속카페리선 아○즈호의 경우, 2013년 개조를 통해 총 탑승인원을 335명에서 855명으로 약 155%이상 늘렸다. 고속선 모○○1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5차례의 개조를 통해 여객정원을 늘이고 줄이고를 반복했다. 카페리여객선 대○○○3호는 총 4차례의 개조를 통해 승선인원을 248명에서 345명으로 늘렸으나, 복원성재검사는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조선박 35.44%인 28척, 복원성 재검토 받지 않아

검시기관은 선박의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를 들며 여객선 개조를 허가해왔으나, 세월호의 침몰 원인 중 하나로 복원력 상실이 지적되는 가운데 국내 개조 여객선 79척 중 35.44%인 28척이 복원성 재검토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춘진 의원은 “여객선사들이 수익추구를 목적으로 공공연히 선박개조를 하며 여객인원증원을 해왔지만, 검사기관은 여객선 안전을 담보하는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는 등 면제부를 줬다”며, “정부는 선박개조와 관련된 안전점검을 원점에서부터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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