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제약·바이오株, 주가도 약발받네

올 들어 10% 상승..견조한 실적과 정책 호재에 강세
  • 등록 2014-02-25 오후 3:58:33

    수정 2014-02-25 오후 3:58: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종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은 상장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정책 리스크 부담이 완화되는 등 호재가 잇따랐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건강지수는 10.50% 오르며 KRX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0.12% 하락한 코스피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제약업종의 강세에는 실적이 뒷받침됐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녹십자, 종근당 등 상위 5개 제약사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2.1% 증가했다. 종전에는 연구개발비 등으로 4분기 이익이 감소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시장 눈높이를 맞췄다. 다른 상장사들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마저 밑돌면서 실망감을 안겼던 것과 대비되면서 매력도를 높였다.

주가에 또 다른 약발은 정부의 정책이었다. 지난 14일 보험약가 개선안 협의체에서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폐지에 대한 협의안을 도출해낸 것이다. 병원 등이 의약품을 보험 상한가보다 싸게 구매하면 차액 일부를 돌려받는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가 폐지될 경우 제약사가 대형병원 등의 저가입찰 압력 등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대체안 도입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화하면서 약가 인하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절감액 대비 인센티브를 더 많이 지급하면서 최소 600억원 손해봤지만 대체안이 도입될 경우 장려금 528억원, 보험재정 절감액 1922억원 등 건강보험 재정을 최대 139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종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바이오업종에도 호재가 있다. 경제개혁 3개년 계획에 원격 의료가 포함되면서 의료기기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떠올랐다. 정부가 2021년까지 6000억원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해 유전체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발표에 분자 진단업체와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로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증시에서 헬스케어주가 잘 나가는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탠더드푸어스(S&P)500 가운데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가 지난해 4분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5% 이상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젠(Biogen), 셀진(Celgene) 등 바이오업체는 신약 파이프라인 승인·출시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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