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부산 섬유공장, 결국 태광실업 품으로

"고용 안정화 및 핵심역량 강화 차원"
  • 등록 2013-10-31 오후 4:39:52

    수정 2013-10-31 오후 6:57:44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옛 대우그룹 모태인 대우실업의 부산공장을 매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1일 섬유 제조부문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611억원이며 다음달 18일 공장을 처분할 예정이다.

신발제조 업체인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글로벌 4대 납품업체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피혁을 납품받아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과 시너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부산공장을 매각한 것은 자원개발 사업 등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고용을 안정화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미얀마에서 본격적으로 가스 상업 생산에 들어가 7월 중순부터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통해 회사의 수익 중심축을 무역에서 자원개발로 바꿔 자원개발 전문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작년에는 세전 이익 1250억 원 가운데 자원개발 비중이 27%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66%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회사인 포스코(005490)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재편에 나선 점도 부산공장을 정리하는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국제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주력인 철강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계열사를 재정비하거나 일부는 매각하고 있다.

이번에 팔리는 부산공장은 섬유와 인공피혁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대우그룹의 모태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지난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하면서 봉제회사인 부산공장을 설립해 사업의 기반으로 삼았다. 대우실업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저돌적으로 트리코트 원단과 와이셔츠를 수출하며 대우그룹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1982년 대우건설과 합병하면서 ㈜대우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99년 경영난으로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이듬해 말 떨어져 나와 지금의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고 2010년 8월 포스코 계열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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