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해외판매·R&D 성과 인정..부사장 11명 승진

작년 부사장 7명 승진서 11명으로 확대
3월초 현대건설 인수 후 그룹 임원 인사이동은 불가피
  • 등록 2011-02-08 오후 7:12:27

    수정 2011-02-08 오후 7:14:16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8일 오후 늦게 그룹 부사장 11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규모면에서 지난해의 7명에서 대폭 늘었고, 각 회사별로 해외판매와 연구개발(R&D) 분야에 승진이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그룹 부회장과 사장단에 대한 인사는 빠졌지만 다음달 초 현대건설주총을 전후로 본계약이 체결돼 인수가 마무리되면 고위급에 대한 추가 인사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현대차,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에서 각각 3명, 현대제철(004020) 1명, 현대캐피탈 1명 등 총 11명(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그룹 정기인사에서 빠진 부사장에 대한 후속 인사 성격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0년 정기 인사(2009년 12월 실시)때 부사장 7명이 승진했던 점에 비춰보면 4명이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사상최대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구개발(디자인) 분야와 글로벌 판매 호조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 이 부문에 대한 승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경우 개발품질을 맡았던 김해진 전무와 김원일 상품전략총괄본부장 등이 승진했다. 기아차에서도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과 정명철 KMS(슬로바키아)법인장이, 현대모비스도 이봉환 연구개발본부장과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 등이 승진해 주력 회사 3곳 모두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혹은 마케팅 분야에서의 승진이 각각 한명씩 포함됐다.

이외에도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과 송광수 기아차 감사실장, 조원장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이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과 현대캐피탈에선 김종기 포항공장장과 황유노 경영지원본부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그룹 부회장과 사장단에 대해선 정기 인사 성격의 추가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추가 승진인사는 없겠지만 그룹 부회장과 사장급에 대해선 필요에 따라 수시인사 성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오는 3월초 께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그룹 임원들의 추가 인사이동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부사장 11명 승진 인사 ☞"현대차 사면 생활용품 최대 67% 할인해 줍니다" ☞코스피, 보합권 등락 `미국발 훈풍 vs 경계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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