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누빈 한나라 "巨與견제 힘 달라"

  • 등록 2004-04-01 오후 8:29:46

    수정 2004-04-01 오후 8:29:46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일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와 부산을 잇달아 방문,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2일에는 마산 3·15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원, 진해, 김해, 양산 등 경남 일대를 샅샅이 누빈다. 박 대표의 선출 이후 결속조짐을 보이는 TK(대구·경북)의 지지를 확고하게 다지면서, ‘박풍’으로 흔들리는 PK(부산·경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강행군이었다. 박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의 반응은 다른 지역보다 한층 강렬했다. 새벽 농수산물 도매시장(매천시장) 방문 때는 상인들이 경매를 중단하면서까지 박 대표의 연설을 들었고, 남구 쓰레기 분리수거장 방문 때는 박 대표를 보기 위해 지역주민 100여명이 새벽부터 기다리기도 했다. 서문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상가 2~3층 난간에 매달려 박 대표에게 손을 흔들고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종이박스에 ‘대한민국의 딸’ ‘근혜보면 눈물난다’ ‘사랑한다, 울지마라, 대구가 있다’ 등의 피켓을 만들어 박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대구 시민들은 최근 저조한 한나라당의 지지율 때문인지 박 대표에게 “힘내라” “열심히 하라”는 등의 말을 많이 건넸다. 박 대표는 즉석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제대로 보답을 못했지만, 앞으로 크게 반성하고 거듭날 테니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한 당직자는 “과거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이 바닥일 때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계기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던 적이 있었다”며 “박 대표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반응이 그때보다 훨씬 뜨거운 것을 보면 ‘박풍’이 돌풍으로 변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고속철로 부산으로 이동한 박 대표는 부산역광장에서도 수백명의 환영인파를 만났다. 한 방송사의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박 대표의 도착소식을 듣고 한꺼번에 몰려든 것. 이어 박 대표는 부산선대위 발대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못골시장, 거제시장, 평화시장, 씨파크, 젊은이의 거리(PIFF 광장) 등을 순회했다. 한편 박 대표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총선 목표의석수가 100석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못지키면 힘들지 않겠느냐. 열린우리당이 40여석밖에 안 되는데도 지금같은 탄핵정국을 만들었는데, 만약 200석 이상이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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