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 씨가 TV홈쇼핑의 효자로 등극했다. 김씨가 모델로 활동하는 상품들이 한해 수백억원어치씩 팔리면서 TV홈쇼핑 실적을 견인해서다.
23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김씨가 모델인 ‘비에날씬’은 지난해 GS샵에서만 주문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주문액이 10% 이상 늘면서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 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에이스바이옴이 만드는 이 상품은 산모 모유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 균주’를 주원료로 하는 다이어트 기능성 유산균이다. 국내 최초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 원료로 주목받았다. 김씨는 2020년 4월부터 이 제품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GS샵에서는 비에날씬을 3개월치(19만8000원), 9개월치(54만8000원)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 달치 소량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묶음인 만큼 단가는 조금 더 낮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21일까지만 벌써 45억원어치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3월 출시된 뷰티기기로 ‘김희선 마사지기’, ‘김희선 탄력기기’로 입소문이 났다. GS샵에서는 신제품 ‘부스터 프로’를 포함해 작년 한 해 동안 주문량 기준 19만대, 판매액 기준 450억원 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선 단 두 번의 방송만으로 30억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단 게 GS샵의 설명이다. GS샵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의 연 판매액이 400억~500억원에 달하는 건 드문 경우”라며 “유독 김씨가 모델인 상품들이라 신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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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와 GS샵의 인연은 각별하다.
김씨가 2022년 7월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블랙의 신부’로 첫 주연을 맡으면서 GS샵에 직접 출연해 홍보를 하면서다. GS샵은 30분 동안 ‘블랙의 신부’ 소개 방송을 편성하고 김씨를 포함한 주·조연 5명을 출연시켜 드라마를 소개했다. 상품 판매 아닌 드라마 홍보라는 이색 방송이었다. 당시 이 방송은 고객이 방송도중 메시지를 보내는 ‘라이브톡’이 2만건 이상 올라오면서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GS샵은 올해도 두 브랜드의 판매 방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판매량이 계속 늘면서 우리와 협력사가 ‘윈윈’하고 있다”며 “올해엔 작년보다 방송 편성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