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국제대회 첫승’ 男수구팀 응원..“다 멋져요”

12:12 동점 이후 마지막 슛아웃 돌입하자 “떨려 죽겠다”
승리 결정 지은 뒤 선수들과 기념사진 “다 멋지다”
선수들 “여사님이 오셔서 이겼다” 시민들 “와 주셔서 좋습니다” 환영
  • 등록 2019-07-23 오후 12:33:02

    수정 2019-07-23 오후 12:33:02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남자 수구 경기를 관람했다. 접전 끝에 남자 수구가 뉴질랜드를 꺾고 국제 대회 첫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수구 15~16위 결정전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경기장을 찾아 수구 경기의 참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동점과 역전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마지막 슛아웃으로 승패가 갈리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김 여사는 여자 수구대표팀 선수단과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이른 아침 경기장을 찾았다. 더운 날씨 속에서 김 여사는 연신 미니 선풍기와 부채로 더위를 식히면서도 열정적으로 남자 수구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피리어드 종료 직전에 나왔다.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11:12로 뒤지고 있던 남자 수구 대표팀이 극적인 골로 12:12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 여사를 포함한 모든 관중들이 환호했고 김 여사는 함께 관람하는 여자 수구선수들에게 “눈물이 나올 것 같아”라고 소감을 전했다.

15~16위 순위 결정전으로 슛아웃(각 5골씩 페널티슛)까지 진행된다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오자 김 여사는 떨린다는 선수들에게 김 여사 “그지~ 나도 그만 떨려 죽겠어”라고 웃으면서 함께 긴장했다. 우리팀 골키퍼인 이진우 선수가 니콜라스 스탄코비치 선수의 골을 막아내면서 뉴질랜드에 5대4로 승리를 결정짓자 김 여사는 함께 관람한 여자 수구팀 선수들과 “정말 잘했어”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경기를 마친 남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오늘 어떻게 이렇게 잘했어요, 다 멋져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선수들은 “여사님이 오셔서 이겼어요”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수구 선수의 엄마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사람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광주 시민들과 관람객들은 김 여사를 환영했다. 시민들은 “와주셔서 좋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김 여사에게 인사했고 김 여사도 “저도 반가워요”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셀카’를 부탁하는 시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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