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57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고별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온 부인 강난희 여사는 연신 “안 돼”라고 외치며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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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고별실을 나오자 아들 주신씨와 딸 박 모씨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고별실 한편에서는 한 여성이 “이럴 수가 있나”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훔쳤다. 4호실로 들어간 박 시장 시신의 화장이 시작되자 유가족실에서는 또다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울추모공원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많은 시민이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량이 들어오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2시50분께 한 줌의 재가 되어 고양인 경남 창녕으로 떠났다.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부위원장단을 맡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장지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함께 비를 맞고 싶은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 시장의 유해는 창녕에 있는 선영에 묻힌다. 박 시장은 공개된 유서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