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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중 M2는 평잔 기준 2752조723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원계열 기준) 6.8% 증가했다. 전월(6.2%)보다 증가율이 소폭 올랐다. 지난해 12월(6.8%) 이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M2는 언제나 원하는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M2가 증가하는 것은 은행이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에 따라 M2를 늘렸기 때문이다.
LCR은 쉽게 말해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을 뜻한다. 금융위기 시 자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유동성 악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은행이 견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조1083억원 증가했다. 3월 금융기관유동성(Lf)은 3887조1001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 대비 0.9% 늘었다. 말잔을 기준으로 한 광의유동성(L)은 4964조7895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