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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 강남사옥에서 투자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30분 가량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한 본부 실장 인사 등 12명이 참석했다. 한때 국민연금이 SKC&C 사례처럼 삼성물산 합병안건 의결권 방향도 외부 민간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위원회에 위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투자판단의 책임성 등을 고려해 자체 결론으로 확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의결권 지분 11.21%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이번 주총에서 합병안건 통과의 ‘캐스팅보트’로 지목돼 왔다.
삼성은 현재까지 자체 지분과 KCC, 국내 기관을 포함해 약 25%의 확고한 우호지분을 확보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민연금 찬성표가 더해지면 36%를 확보,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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