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실패에도…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 첫 분기 흑자 전환

핀다이렉트 앱 기반 알뜰폰
해외 로밍 가입자 수 견고한 성장세
제4이통 준비 비용 빠르게 해소
  • 등록 2024-10-16 오후 1:28:53

    수정 2024-10-16 오후 1:28: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준비했던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대표이사 서상원)가 신속한 경영 전략 변화를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43억 원으로, 주요 사업인 알뜰폰(MVNO)와 글로벌 로밍 서비스의 가입자 증가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공통비 감소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했다. 지난 7월 말 정부의 주파수 할당 최종 취소 처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빠른 태세 전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알뜰폰 사업은 독자적 빌링 시스템과 AI 기반 고객센터를 갖추고 통신 3사 망 연동 등 기술 중심의 통신 밸류 체인을 강화한 결과 가입자 번호이동 시장 점유율 KT망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이를 기반으로 10월 말 가입자 1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의 알뜰폰은 가입부터 개통, 조회 등 모든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작년 2월 출시한 올인원 통신 앱 핀다이렉트는 ▲요금제 가입 및 개통 ▲사용 현황 조회 ▲내 폰 진단 및 시세 조회 ▲해외 데이터 로밍 가입 및 현황 조회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가입자 성장으로 9월 말 41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데이터 로밍 사업은 업계 최초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과 ‘로밍패스’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을 도입하여 데이터 로밍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로밍패스’는 9900원에 1년간 횟수 제한 없이 로밍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가입 고객 중 52%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는 상품이다. 이러한 로밍 서비스는 자체 핀다이렉트 앱 서비스와 여행 대표 플랫폼인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과의 판매 채널 협력을 통해 연내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과의 플랫폼 연동을 통해 고객의 여행 스케줄에 최적화된 차별적인 해외 로밍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이사(CEO)는 “제4이동통신 사업은 취소되었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등 최신 이동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Full MVNO(설비를 갖춘 알뜰폰)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제조사인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중저가형 폴더블폰 등 단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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