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김재섭 전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13일 “도봉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낙하산을 받아줄 만큼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직격했다.
4·10 총선에서 도봉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현역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청하고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남근 변호사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주민도 누구냐고 할 것”고 했다.
|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서울 도봉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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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모두가 도봉구에 군림하는 동안 결과물은 참담했다. 지난 30년 동안 발전하지 못했고, 오히려 후퇴했다”며 우리 도봉구는 민주당의 봉건 영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도봉갑에 재도전한다. 앞서 4년 전 총선에서 김 전 위원장은 득표율이 40.5%를 기록했지만 인재근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도봉구 쌍문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 이후엔 창동에서 거주하는 ‘도봉 토박이’다. 그는 도봉구를 바꾸기 위해 △서울 동북권 교통중심지 탈바꿈 △일자리 혁신 △안전한 주거공간과 편안한 여가공간 조성 등 세 가지를 공약했다.
그는 “정말로 일할 사람, 도봉이 키운 사람, 진짜 도봉의 아들인 김재섭이 일할 기회를 달라”면서 “제 가족이 살아가야 하는, 제가 살아왔던 고향 도봉구를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오직 도봉만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았던 김재섭을 믿어달라”고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