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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더샌드박스 한국사업총괄(이사)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스페이스 레볼루션: 메타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1’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데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70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이런 규모라면 현재대비 약 8080% 성장하는 것인데, 이 같은 시장은 이제껏 본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 총괄은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로 △창작자와 이용자간 모호한 경계 △디지털 세계 속 순환경제 구현 등 2가지를 꼽았다. 그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만 봐도 가장 큰 특징이 이용자가 컨텐츠를 만들고 즐기며 창작자와 이용자간 경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처럼 메타버스가 구현되면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판매하고 소비하는 일종의 순환경제가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은 “우리가 운영 중인 가상 부동산은 메타버스의 한 요소”라며 “166만464개의 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가치도 1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달 알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미 16만개 랜드 중 65% 판매 완료됐다”고 말했다.
더샌드박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이용자가 가상 상점을 열고 자신이 만든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전시회, 박물관, 콘서트 등도 만들거나 열수 있다. 이에 따라 직업군도 중개업자, 건축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NFT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NFT는 각기 다른 가치를 갖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디지털 창작물로,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위조가 불가능하고 추적은 쉬운 게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메타버스와 NFT가 이처럼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총괄은 과거 ‘디지털 이주민’들로 불리는 기성세대와 달리 최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로 활동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라고 언급했다.
이 총괄은 “현재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간 밸류(가치)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그들에겐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아이템의 가치가 동일하고, 디지털 친구를 만나는 빈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 거품이라고 지적하는 시각도 일부 있는데, 과거에도 인터넷 첫 등장시 발생했던 닷컴버블이 일어난 바 있다”며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이 세상에 남은 기업들이 현재 디지털 시대를 이끈다고 생각한다. NFT도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