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기업 경기 '사상최악'..사드 직격탄 맞은 유통(종합)

산업연구원, 217개 中 진출 韓기업 1분기 경기실태조사
유통업 사상 최저..'수요 부진, 경쟁 심화, 규제' 3중고
주력품 車·전기전자도 부진..대·중소기업 모두 침체
"사드 배치로 업계 부정적 전망 계속되면 대책 시급"
  • 등록 2017-01-18 오후 12:02:32

    수정 2017-01-18 오후 12:02:32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기 전망이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에 유통업 경기 전망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대·중소기업 모두 중국에서의 매출·영업환경 전망이 뒷걸음질치고 주력 업종인 자동차·전기전자 쪽 전망도 부진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무역보복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의 217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실시한 이 같은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경기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전망과 관련해 응답한 전체 기업의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97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대기업(85), 중소기업(99) 모두 BSI가 100 미만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2), 전기전자(85) 쪽이 낮았다. 특히 유통업의 BSI(97)는 작년 4분기보다 35 단계나 떨어져 이 같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에서 대형마트 등 한국 기업의 소비재 판매가 최악 상황인 셈이다.

경영 항목별로도 1분기 BSI 대부분이 100 이하로 떨어졌다. 현지판매(96), 매출액(97), 경상이익(76) 등 경영실적·판매 전망 모두 부진했다. 특히 영업환경은 75, 제도·정책은 65를 기록, 작년 4분기보다 중국에서의 경영 여건이 두자릿수(각각 -16, -10)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1.8%), 경쟁 심화(21.3%), 현지수요 부진(19.3%), 원자재 가격 상승(13.9%), 수출 부진(9.9%), 중국정부 규제(7.4%) 순으로 경영 애로(작년 4분기 기준)를 꼽았다.

유통업의 경우 다른 주요 제조업보다 경쟁 심화, 현지수요 부진, 중국 정부의 규제를 경영 애로 사항으로 우선 꼽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대체부지 관련해 합의하자 중국 내 롯데 계열사 150여개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위생 점검 등을 실시했다.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직접적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사드 배치 결정이 유통 등 업계 응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며 “부정적 전망이 계속될 경우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산업연구원)
(출처=산업연구원)
중국진출 기업의 주요 항목별 1분기 전망 BSI(출처=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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