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음성무제한을 쓰려면 한 달에 5만 6000원 정도(6만원 대 요금제를 24개월 약정 시)를 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2만9900원(24개월 약정 시)에 무선간 음성전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성전화를 많이 쓰는 영업사원이나 택배기사, 음성 사용량은 많고 데이터는 거의 안 쓰는 중·장년층은 한 달에 최대 2만 6000원 정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KT는 업계 최초로 2만 원대 요금제부터 음성전화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만 사용량에 따라 선택해 쓸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내일) 출시한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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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장은 이통3사의 가입자당매출(ARPU)가 줄어들 전망이다. 알뜰폰(MVNO) 시장의 위축은 물론 구글이 ‘프로젝트 파이’로 국내 통신시장에 진입하는 일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남규택 KT마케팅 부문장(부사장)은 “KT는 이번에 2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뿐 아니라 한 달에 5만9900원만 내면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이는 구글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단기적으론 ARPU 하락이 우려되나 (데이터를 많이 쓰는) 우량 가입자를 모집해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