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등 마라의 매운맛에 대한 인기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어서다. 마라는 중국 사천지방의 향신료로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앞서 마라 라면은 기존 국내 매운 라면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업계는 한국형 마라맛이 진일보한 만큼 이젠 히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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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는 마라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선보였다. 첫 신제품으로 용기면(컵라면)인 ‘마라탕면’을 오는 14일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은 얼얼한 2단계 맵기의 마라탕으로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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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 1위 농심(004370)도 마라에 진심이다. 지난 3월 ‘사천마라탕면’을 출시했다. 현재 농심의 가장 매운 라면인 ‘신라면 더 레드’의 7500SHU(스코빌 지수)과 비슷한 맵기의 제품이다. 포두부, 청경채 등 마라탕의 핵심 건더기를 다양하게 넣어 깊고 진한 마라 국물맛이 특징이다.
마라탕에 빠진 1020세대…‘마라 라면’ 히트작 선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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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의 인기는 수출입 지표로도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소스류(소스·소스용 조제품·혼합조미료)는 8만250t(톤)으로 나타났다. 전년 (7만8398t)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중국 소스 수입은 △2019년 6만5795t △2020년 7만2171t △2021년 7만6378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물론 마라의 인기와 별개로 마라 라면 자체의 흥행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마라의 맛이 기존 국내 소비자가 기대하는 라면의 맛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라면 업계는 지난 2020년 마라탕 봉지 라면 등 여러 제품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킨 제품은 없었다.
업계는 과거처럼 마라가 주는 이색적 맛에 집중하기 보다 한국식 마라맛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마라 라면 붐이 일었을 당시는 색다름에 집중해 낯선 맛에 대한 현지화 노력이 크지 않았다”며 “지금은 기존 출시 제품에 페이버(맛)을 출시하는 등 이질감을 줄이고 한국형 마라 라면을 내놓는 추세다. 마라 맛도 더욱 익숙해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