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로 구분해 약 230개 업종별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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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도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매출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무술도장으로 1차와 비교해 291%가 늘었다. 예체능 학원계열은 137%, 외국어 학원은 80%, 입시보습학원도 33%가 늘었다. 특히 자동차운전학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꾸준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1~10월 합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19%가 증가했다.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운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등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매출 피해가 더 컸다. 성인오락실은 -89%, 노래방 -72%, 유흥주점 -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업종의 경우 매출 차별화가 두드려졌다. 장기간 지속 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올해 신경정신과 매출은 14% 늘어났으며,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도 올해 내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비인후과(-11)와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행태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그린 하비(green hobby)’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또한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15%)업종의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택근무 증가와 야외활동 자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세부업종별로 매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됐고, 소비행태도 ‘퍼스널과 그린’위주로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것이 장기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