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 부회장(58)은 LG디스플레이 CEO를 맡기 전 LG그룹에서 인수합병(M&A)추진단 테스크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그가 유플러스 최고사령탐으로 선임되면서 유플러스 주도의 빅딜이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일단 30일 LG유플러스가 개최한 기자설명회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시장독점을 위한 반경쟁적 M&A이니 정부는 불허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다만 LG의 다른 기업 M&A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해당 임원은 “지금은 생각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혀, 정부의 SK-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끝난 뒤 LG유플러스를 티브로드 등에 매각하거나 티브로드나 씨앤앰, 현대HCN 등을 인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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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에도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시 부과받았던 인가조건을 회피한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경쟁제한성 극복을 위해 어떤 조건을 붙여도 실효성이 없는 만큼, 아예 인수합병을 허가하지 말라는 얘기다.
다만, LG는 케이블TV 등 중소 유료방송이 어려워진 이유가 이번 합병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SK의 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승인됐을 경우 LG의 대응이나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박 상무는 “케이블 플랫폼과 IPTV플랫폼이 있는데 M&A를 통한 시장 변화가 바람직스러운가에 대해 고민한다”면서 “(이번 딜 승인시)LG의 유료방송 전략을 높이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자문받겠다. 특별한 아이디어는 없으며, 지금은(우리의) M&A를 생각할 시점도 아니고, SK의 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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