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에게 있어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톱 5위로 도약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 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했던 판매 목표량은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 540만대였습니다. 정 회장이 이 목표치를 제시했을 때만 해도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570만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판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 때문이었습니다.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2만여대 많은 9만6000여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55% 성장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러시아 수입차 시장 7년 연속 1위 기록이 확실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수시장은 조금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장 지배력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K-5와 K-7 등 K시리즈 차량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20%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4.4% 감소했습니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연초에 밝힌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국내와 해외에서 올해 판매량보다 70만대 많은 64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지금처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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