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또 사과…국회 불려간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에 뭇매

국회 행안위, '정인이 사건' 긴급 현안질의
  • 등록 2021-01-07 오후 12:03:56

    수정 2021-01-07 오후 12:03:5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지난해 입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여아가 숨진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인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김 청장은 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어린 생명의 안타까운 죽음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열렸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6개월 여아가 사망한 사건이다. 아이의 머리와 복부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지난해 정인양이 아동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는 의심 신고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문제가 되자 지난 6일 김창룡 청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이화섭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2과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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