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익스프레스 분할매각 안돼”…광화문서 집회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서 1000여명 운집
익스프레스 매각시 “10만여명 노동자 위협”
사측 “생존 위한 검토, 고용안전 전제로 할 것”
  • 등록 2024-08-22 오후 4:07:53

    수정 2024-08-22 오후 4:07:5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원 1000여명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분할 매각을 막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노조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트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할 매각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도 결의대회를 열었지만 당시엔 150여명만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엔 지방 조합원까지 대거 상경해 규모를 키웠다.

노조 측은 “현재 자기자본이 2600억원 뿐인 홈플러스에서 8000억원~1조원 사이로 익스프레스를 매각하게 되면 홈플러스는 자본잠식 기업이 돼 제2의 티메프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있다”며 “10만여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만큼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투입해 홈플러스를 인수했지만 최근 전체 매각이 어려워지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자 ‘알짜 매물’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분할 매각 중이다.

그간 노조 측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기업가치보다는 부동산 가치에만 집중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 MBK의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추진이 본격화하지 노조의 단체행동에도 점차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궐기대회는 MBK 서울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D타워 앞부터 시작해 서울고용노동청 본청까지 진행됐다. 이 자리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함께했다.

이날 노조 집회와 주장에 대해 홈플러스 사측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은 전액 홈플러스 경쟁력 강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은 최근 소비자 구매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국내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검토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산유동화도 대부분 개발 후 재입점 방식을 선택해 고용을 100% 보장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해왔다”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 및 배송 인프라 강화 등 대규모의 선제 투자를 통해 2022년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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