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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마그나는 지난 2021년 7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합작 설립한 전장 기업으로 전기차 구동의 핵심인 파워트레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엘지마그나의 분기별 순손익 추이를 보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비 확충을 위한 초기 투자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분기마다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엘지마그나는 설립 직후인 지난 2021년 3분기 마이너스(-) 173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2022년 1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반짝 흑자를 보였으나 4분기 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도 2분기에 33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들쑥날쑥했다.
시장에서는 엘지마그나의 이같은 실적 패턴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 파워트레인에 치중돼 있는 엘지마그나의 사업구조 특성상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엘지마그나의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만큼 연간 적자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엘지마그나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매출 2000억원을 밑돌았다. 구동모터와 전력변환 장치 등 엘지마그나의 주력 제품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으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엘지마그나는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원재료 및 저장품이 249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76.7%)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엘지마그나의 원재료 및 저장품은 1301억원에서 2491억원으로 91.5% 급증했다. 완성차업체들이 계약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면서 엘지마그나 창고에 전장 부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엘지마그나가 손실과 이익을 반복하는 것은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 영향이 크다”며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마진율을 낮게 잡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종속 기업 중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프라자와 엘지마그나, 유럽 전장회사인 LG전자 전장사업 유럽법인(LG Electronics Vehicle Components Europe GmbH) 등 3곳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