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우즈벡에 270억 투입해 온실가스 1025만t 줄인다

산업부, 4개 국제감축사업 59억 지원 개시
정부기준 10년 26만t 감축실적 확보 기대
내년엔 6배 많은 330억 규모로 사업 확대
  • 등록 2023-09-25 오후 4:27:37

    수정 2023-09-25 오후 5:06: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우리 기업이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 함께 4개 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정부 예산 59억2000만원을 포함한 총 270억원 규모 사업을 통해 10년에 걸쳐 총 1025만톤(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25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열린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이를 위한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전 세계적 목표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2030년 우리나라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7억2650만→4억3660만t) 줄이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를 세웠다. 전체 감축목표(2억91000만t)의 13%인 3750만t은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이른바 ‘국제감축’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회의는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2015년 파리협정 이행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당사국 간 합의로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지원 예산을 편성해 올 초부터 코트라·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과 올해 참여 사업을 물색해 왔고, 이번에 4개 시범 사업 지원을 확정했다. 베트남에서 3개 사업, 우즈벡에서 1개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베트남·우즈벡과는 이미 국제감축 사업에 필요한 기본 협정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그릿씨는 정부 예산 30억원 지원으로 베트남 벽돌공장의 석탄 가마를 프레스 머신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연 98만t 줄일 계획이다. SK E&S는 정부 지원금 15억원으로 베트남 산업단지 내 7메가와트(㎿) 규모 지붕 태양광 발전사업을 펼친다. 이를 통해 연 83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KICC㈜와 ㈜웨코스는 우즈벡 벽돌공장의 연료 전환(유연탄→바이오펠릿(농산폐기물)) 사업을, ㈜에코아이와 ㈜오운알투텍은 베트남 폐냉매를 활용한 재생냉매 공급 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대량은 각각 연 1만t, 3만t이다.

참여 기업·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연 102만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정 기간을 10년이라고 가정하면 총 1025만t 규모다. 정부 역시 투자한 만큼 10년에 걸쳐 26만t 규모의 국제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정부는 내년 이 같은 국제감축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60억원보다 5.5배 많은 33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알리셔 압둘살로모프 우즈벡 공사 참사관 등 정부 관계자, 각 사업 수행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베트남·우즈벡과 기본협정과 업무협약 체결로 다진 두터운 신뢰 속에 나온 첫 성과물”이라며 “베트남·우즈벡 정부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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