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페스티벌서 땀 뻘뻘 'NO'…쾌적한 호텔서 공연 즐겨볼까

호텔업계, 휴가철 맞이 각종 공연 상품 마련
팝·힙합·R&B·재즈 등 장르도 다양
공연과 함께 다양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어
  • 등록 2018-08-03 오후 3:28:25

    수정 2018-08-03 오후 3:28:25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 장면.(사진=켄싱턴호텔앤드리조트)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휴가철을 맞아 전국 특급호텔들이 공연장으로 바뀌고 있다. 무더위와 인파로 자칫 피로할 수 있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 대신 쾌적한 호텔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다양한 식음료까지 만끽할 수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강원도, 제주도 등 관광지 인근 호텔에선 다양한 공연과 연계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호텔 내 공연이라고 하면 흔히 클래식이나 재즈를 떠올리기 쉽지만 장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디 가수들의 버스킹 공연부터, 팝페라·힙합·리듬 앤드 블루스(R&B)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플라멩코 댄스나 뮤지컬 등과 연계된 상품도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선 야외 뷔페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파티와 재즈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8월 한달 간 4인조 재즈 공연팀 ‘이스트 그루브’의 공연이 진행된다. 아울러 등심 스테이크와 양갈비 등 참숯 그릴에서 구워내는 다양한 요리와 샐러드 등도 함께 제공된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헤이즈와 키썸의 콘서트 포스터.(자료=웨스틴조선호텔)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선 오는 4일 가수 헤이즈와 키썸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2012년부터 인기가수를 불러 호텔에서 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다.

콘서트 입장권은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상 투숙객에게 방당 2장씩 제공되며 별도로 판매하진 않는다. 콘서트가 열리는 그랜드 볼룸 앞에는 간단한 음료와 음식도 제공한다.

서울을 벗어나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랜드 켄싱턴호텔앤드리조트의 켄싱턴호텔 평창은 오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실외 수영장에서 신인 인디 가수들의 공연을 진행한다. 호텔 투숙객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무료로 개방된다.

켄싱턴제주호텔에선 루프탑(옥상) 수영장에서 샴페인과 디제잉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스파티(Sparty)’를 개최한다.

공연이 열리는 ‘스카이피니티’ 수영장은 성인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DJ 제로의 디제잉 공연과 유럽 출신 2인조 팝페라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간식과 칵테일, 맥주, 와인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호텔신라(008770)의 제주신라호텔은 루프탑 수영장에서 스페인 음식과 와인,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

제주신라호텔 루프탑 파티 전경 (사진=호텔신라)
가수로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조쉬 모어랜드와 ‘더 보이스’ 출신의 ‘제니스 프리먼’이 등장한다.

아울러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온 플라멩코팀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남녀 무용수, 가수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으로, 특히 남자 무용수 파코는 플라멩코의 거장 카르텔로부터 ‘지구 상의 최고의 플라멩코’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이색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마련 중이다”라며 “피서객이 주요 휴양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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