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택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기획실장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와의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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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는 월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현대 셀렉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지난 2월 가입자 수 2015명에서 지난 10일 5172명으로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정 실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 니즈가 줄어든 반면 본인이 차량을 일정 기간 점유하려는 니즈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서는 데이터 오픈이 핵심이라는 데는 일치된 목소리가 나왔다. 정 실장은 “그간 개인정보의 우려 등으로 기업 간 데이터를 오픈해 다른 사업자에게 제공하기가 어려웠지만, 정책적으로 계기가 마련된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오픈 데이터 플랫폼을 론칭해 고객들의 동의 하에 데이터를 오픈하면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다만 오픈데이터 플랫폼 활성화에 대해 김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언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고객이 개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약관에 동의받도록 해 동의된 고객에 한해 서비스를 연동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을 당연히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신경 써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모빌리티 미래상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아직까지는 현대차그룹이 차량 중심 회사다 보니 이를 기반으로 얻는 데이터 서비스를 강조한 것”이라며 “이동 수단 진화와 함께 서비스 플랫폼이 다른 데로 확장되면 생태계 전반에 대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모빌리티의 변화상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