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익선’… 지방도 초고층 아파트 프리미엄 경쟁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분양시장서도 흥행
  • 등록 2018-02-22 오후 3:00:05

    수정 2018-02-22 오후 3:00:05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 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흥행이 지속되면서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마천루 아파트를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내 최고 입지에 주변 부동산시장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천루 아파트는 지역 내 중심업무지구 또는 상업지구가 몰려 있는 최고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 층수가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지방에 들어서는 마천루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까지 더해져 프리미엄이 더욱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분양한 초고층 아파트들이 성공적인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지방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초고층(38층)으로 조성된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2015년 11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45만원으로 춘천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했다. 이는 춘천시 평균 아파트값(608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프리미엄도 높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9월 경남 진주시에서 초고층(33층)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전’ 전용면적 91㎡A(28층)는 1월 3억48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1700만원보다 약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초고층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4월 당시 세종시에서 초고층(48층)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1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104.7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남 진주시에서 초고층(38층)으로 조성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3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35명이 몰리면서 평균 15.3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초고층 신규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은 3월,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역 내 최고층(38층) 프리미엄과 함께 익산에서는 희소성 높은 대형사 브랜드 단지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으로 춘천지역 내에서는 최고층 랜드마크 대단지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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