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 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흥행이 지속되면서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마천루 아파트를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내 최고 입지에 주변 부동산시장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천루 아파트는 지역 내 중심업무지구 또는 상업지구가 몰려 있는 최고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 층수가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프리미엄도 높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9월 경남 진주시에서 초고층(33층)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전’ 전용면적 91㎡A(28층)는 1월 3억48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1700만원보다 약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올해에도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초고층 신규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은 3월,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역 내 최고층(38층) 프리미엄과 함께 익산에서는 희소성 높은 대형사 브랜드 단지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으로 춘천지역 내에서는 최고층 랜드마크 대단지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6개동,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