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리밸런싱·SKMS…SK 이천포럼 지배한 키워드 셋

AI 생태계 확장 및 DT 촉진 위한 변화
최태원 "작더라도 끝없이 시도해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위한 리밸런싱 필수
SKMS로 구성원 정체성 확립·철학 공유
  • 등록 2024-08-21 오후 4:53:13

    수정 2024-08-21 오후 6:59:20

[이데일리 김성진 하지나 기자] 올해 SK그룹의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을 지배한 주요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리밸런싱(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로 요약된다. 인류의 역사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AI 시대를 맞아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더 나아가 전 구성원이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게 이번 이천포럼의 주요 화두였다.

최대 화두는 AI

SK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진행된 이천포럼을 21일 오전 마무리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단연 AI였다.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반도체에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AI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바 있다.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SK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사진=SK.)
SK그룹은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주요 의제로 올리고 다양한 세션을 통해 구성원들끼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이천포럼을 진행하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도 공유됐다. SK이노베이션의 한 직원은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며 “과거에는 정해진 답을 주는 기술들이었다면, AI는 열린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준다”고 했다. SK스페셜티의 한 직원은 “이미 AI 챗봇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 범위를 늘리고 있다”며 “AI 툴과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처음부터 모두를 만족시키는 AI가 나오는 일은 없다”며 “우리는 작더라도 끝없이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 대응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편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도 이번 이천포럼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SK그룹은 재무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생존을 위해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또 불필요한 계열사 수를 줄여 사업 집중력을 높이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희생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리밸런싱 과정에서 희생당하고 기회를 잃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양사 합병은) 결국 AI데이터 센터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이며, 전 세계 에너지 회사들과 경쟁하려면 배터리 등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도 “결국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리밸런싱 작업도 고객에게 더 사랑받기 위한 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SKMS로 경영철학 기본 확립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하고 최태원 회장이 계승·발전시킨 그룹 경영철학 SKMS를 둘러싼 토론도 활발했다. SKMS는 그룹 계열사를 한 데 묶고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주요 철학이다. SKMS에는 자율과 책임,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최고의 경쟁력 등의 기본 경영가치들이 담겨 있다.

14차 개정을 거친 SKMS는 과거와 비교해 간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사흘간 진행된 이번 이천 포럼을 통해 SK그룹 구성원들은 SKMS를 어떻게 내재화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많은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이번 한 번으로 모든 소통이 이뤄졌고 구성원 가슴 속에 있던 얘기들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려면 더 많은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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