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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초청 오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찬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4달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설훈, 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文 “경제 내년에는 성과 나타날 것…더 많이 소통할 것”
문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라며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는 차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가지 보완책이 마련되어서 이를 차근차근 집행하면, 내년에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것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으로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이야기하면서,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사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輿의원 경제 한목소리 강조…“정확한 사실관계 전달필요”
한편 이날 오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 역시 경제 문제를 앞다퉈 강조하며 제언을 쏟아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올해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연말에나 지급이 된다.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좀 더 앞당겨 지급하거나 분기별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설훈 최고위원은 “내년 경제문제를 풀어가는 데 광주형 일자리가 중요하다. 광주형 일자리는 어떻게 하든 성공시켜야 한다. 대통령이 주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떨어진 노동계와 자영업자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확대되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노동계가 문재인 정부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토로한다”며 “노동관련 특위를 만들어 전국을 돌며 노동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형석 최고위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며 “최저임금과 52시간제 때문인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