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남아서 ‘플렉서블 OLED’ 탑재폰 출하 40%↑

  • 등록 2022-12-22 오후 4:08:20

    수정 2022-12-22 오후 4:08:20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0월까지 동남아 시장에 출하한 플렉서블 OLED 탑재 스마트폰이 전년대비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0월까지 동남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 늘었다. 하지만 플렉서블 OLED를 장착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40% 증가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올해 동남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500~699달러대 제품의 경우 플렉서블 OLED 비율이 96%에 달한다. 700달러 이상 제품에선 플렉서블 OLED 비중이 100%나 된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 오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500달러 이상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올해 오포는 플렉서블 OLED 채택 모델 수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 샤오미의 경우엔 플렉서블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2%대 증가에 그쳤지만 리지드(평면) OLED의 증가율이 32%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가성비 특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되 제품 경쟁력 유지를 위해 LCD 대신 리지드 OLED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 성장에 기여했다. 애플은 ‘아이폰SE’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들이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고 있다. 올해 동남아 시장에서 ‘아이폰SE’ 시리즈는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반면, 플래그십 모델들은 3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현재 플렉서블 OLED 채택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플렉서블 OLED 패널 가격을 낮추려는 공급사의 노력과 지역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선택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저가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동남아 시장의 변화 조짐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다양한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플렉서블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최저가 가격대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 내 스마트폰에서 플렉서블 OLED 채택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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