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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전체 국민의 절반도 안 되는 걸로 나타났다. 이 대신 꼭 결혼하지 않더라도 동거하거나 출산할 수 있다는 응답이 늘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3세 이상 인구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48.1%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보면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절반 이상(51.9%)을 넘어선 것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최근 10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0년 64.7%에서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에서 이번에 48.1%까지 내린 것이다.
이혼에 대해서도 ‘안된다’는 응답은 줄었다. 2016년 39.5%에서 올해 33.2%가 됐다.
결혼식 문화에 대해선 70.6%가 과도하다고 생각했으나 그 비율은 2년 전 75.4%보다 줄었다. 결혼식이 일부 간소화하는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결혼이란 제도의 구속력이 약해졌으나 결혼 없는 동거나 임신에 대한 태도는 좀 더 완화했다.
한편 가족이 국내·외에 떨어져 사는 비율은 20.1%였다. 다섯 중 한 명은 떨어져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비율은 2014년 18.7%에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떨어져 사는 주된 이유는 직장(62.9%), 학업(29.4%)이었다.
부모의 자녀 의존도도 10년 새 크게 줄었다.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10년 전인 2008년 38.0%보다 10.9%p 내렸다. 부모의 절반 이상(55.5%)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었다. 이 비율 역시 10년 전 46.6%에서 8.9%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