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 스마트폰 위축에도…‘아이폰14’ 내세운 애플 '강세'

中스마트폰 판매 12.4% 감소,애플 점유율 15.3%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수요 10월까지 강세
매출도 7% 늘어, 1위는 비보로 18% 점유
  • 등록 2022-11-02 오후 3:54:35

    수정 2022-11-02 오후 3:54:3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 3분기 다소 위축됐지만,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를 내세운 애플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봉쇄가 심각했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9% 늘었다.

특히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는 지난달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적인 애플의 중국내 성적도 좋다. 애플은 올 3분기 중국에서 점유율 15.3%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점유율은 2.8%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은 6.8% 늘었다.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19.9%의 점유율을 기록한 비보였다. 타 업체들보다 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이다. 비보에 이어 오포(원플러스 포함)는 18%의 점유율로 2위, 아너는 17.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주요 업체들은 618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이후 재고 정리를 위해 지난 7~8월 여름 세일을 진행했고, 성수기인 마지막 분기를 준비하기 위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보, 오포 및 아너는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비보와 오포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한 반면 아너는 2.5% 증가했다”며 “비보와 오포의 하락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락과 아너의 빠른 복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 내 5G 지원이 부족함에도 화웨이의 노바 10 시리즈와 엔조이 50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포는 원플러스의 온라인 부문 확장을 꾀했고, 원플러스에이스 프로가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결과적으로 중국 내 원플러스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전분기 대비 44.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치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그 이유는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 했다. 게다가, 미국 브랜드는 2021년처럼 심각한 공급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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