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산업 50억 대금 떼여..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 직면"

부산항만산업협회장 "종합 회생대책 시행해야"
"한진그룹의 강력한 자구책 있을 때까지 투쟁할 것"
금융논리에서 벗어난 실질적·합리적 회생방안 필요
  • 등록 2016-09-07 오후 1:36:04

    수정 2016-09-07 오후 3:06:45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가 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앞에서 정부와 채권단, 한진그룹에 한진해운 회생 종합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우리 항만산업은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50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에 직면해 있다. 한진해운 선박들은 떠돌이 배 신세로 전락했고 선원들은 생필품 공급마저 끊겨 국제 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다.”

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앞 상경투쟁에 나선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한진해운(117930)을 살리는 데 정부와 한진그룹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렵게 쌓아올린 해운강국의 명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국가 대외신인도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부와 한진그룹, 해운항만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사태를 수습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책을 수정해 긴급 금융지원 등 한진해운의 종합적인 회생대책을 마련,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한진해운을 살려내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항만산업협회를 비롯한 지역 단체들은 ‘한진해운살리기 부산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과 금융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투쟁집회를 열었다.

부산시민비대위는 “한진그룹의 보다 강력한 자구책 마련이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국가기간산업 붕괴 방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 채권단이 단순한 금융논리에서 벗어나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의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한진해운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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