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싱크넥스트', 힙하고 귀한 공연으로 자리잡아 뿌듯"

세종문화회관 시즌제 공연 '싱크넥스트'
매진 행렬 이어지며 3번째 시즌 순항
전 공연 예매 관객 등장에 기립박수까지
반환점 돌아 막바지 공연…9월 8일까지
  • 등록 2024-08-22 오후 4:03:27

    수정 2024-08-22 오후 10:02:42

왼쪽부터 ‘싱크넥스트24’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제작1팀의 문혜리, 구자윤, 조휘영 PD(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관객에게 귀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공연제작1팀 소속 구자윤·조휘영·문혜리 PD가 꼽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넥스트’의 매력이자 성공 비결이다. ‘싱크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모토로 2022년 론칭한 공연 브랜드다. 매년 여름 시즌마다 블랙박스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폭넓은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3번째 시즌 ‘싱크넥스트 24’는 지난 7월 5일 개막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막을 내린 7개 공연 중 6개 공연에서 매진 회차가 나왔을 정도로 관객 반응이 뜨겁다. ‘싱크넥스트’ 론칭 때부터 기획 및 운영을 맡아온 구자윤 PD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전 시즌들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제작 시스템과 공연 일정 등을 안정화한 것이 자연스럽게 관객의 호응 및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연 라인업에는 △김오키 새턴 발라드 ‘러브 인 새턴’, △박다울X유태평양X류성실 ‘돌고 돌고’ △쿠헤스타니 작·연출 ‘블라인드 러너’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 ‘조 도깨비 영숙’ △김신록X손현선 ‘없는 시간’ △유라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 △메타코미디 ‘코미디 어셈블’ △이스트허그X64kasna ‘군문열림’ with 강권순 △SMTO 무소음 ‘광광, 굉굉’ △우국원 ‘오리지널리’(ORIGINALLY) 등이 포함됐다.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한 데 모았다.

론칭 당시 50%대였던 ‘싱크넥스트’ 자체 프로듀싱 공연의 비중은 올해 70%대까지 끌어올렸다. ‘블라인드 러너’,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 ‘군문열림’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들이 모두 세종문화회관 제작 인력과 출연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광광, 굉굉’은 오는 11월 영국 열리는 K-뮤직페스티벌을 통해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구자윤 PD는 “세종문화회관 연습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데 대한 참여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싱크넥스트24’ 공연라인업(포스터=세종문화회관)
(사진=세종문화회관)
여성 인권 운동·유럽 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다룬 이란 출신 연출가 겸 극작가 쿠헤스타니의 다큐멘터리 연극인 ‘블라인드 러너’는 ‘싱크넥스트’ 사상 최초로 선보인 해외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혜리 PD는 “관객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해외 공연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 썼다”고 설명했다.

‘싱크넥스트’는 열린 시선으로 참여 아티스트를 찾기 위해 예술감독을 따로 두지 않은 채로 운영 중이다. 구자윤 PD는 “팀원들과 함께 공연 트렌드 파악 및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않는 능동적인 아티스트를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동시대성도 중요시하는 지점”이라며 “올해는 숏폼 플랫폼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공연장에서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공공극장 최초의 정식 코미디 공연인 메타코미디의 ‘코미디어셈블’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개막 전 MZ세대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10개 공연을 모두 예매한 관객도 나왔다. 이는 ‘싱크넥스트’에 대한 관객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걸 실감케 한다. 조휘영 PD는 “새로운 관객층을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기본적인 초점을 맞춰둔 채 대중성과 작품성을 적절히 고려하며 공연 라인업을 기획하는 중”이라면서 “점차 공연 마니아층 사이에서 ‘힙한 공연’ ‘실험성이 돋보이는 색다른 공연’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성국극 1세대 명인 조영숙이 무대에 오른 ‘조 도깨비 영숙’ 공연 땐 기립박수가 터지기도 했다고. 구자윤 PD는 “‘싱크넥스트’ 공연에서 기립박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들도 놀라워한 광경”이라며 “관객이 희소성 있는 공연의 가치를 알아준 결과이기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싱크넥스트 24’는 오는 9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스트허그X64kasna ‘군문열림’ with 강권순(8월 23~24일) △SMTO 무소음 ‘광광, 굉굉’(8월 31일) △우국원 ‘오리지널리’(9월 6~8일) 등이 관객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공연제작1팀 PD들은 “깜짝 놀랄만한 공연들이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은 “그간 쌓은 아티스트 설문, 관객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싱크넥스트’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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