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맨' 유인촌 문화특보에 발탁

이동관·이주호 등에 이어 MB맨 속속 귀환
공정위 부위원장에 조흥선
통계청장 이형일·관세청장 고광효·조달청장 김윤상
  • 등록 2023-07-06 오후 5:08:35

    수정 2023-07-06 오후 7:20:1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장관급인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재정관리관 등 차관급 6명을 인선했다. 최근 단행한 장차관 인사의 후속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특별보좌관(문화특보)으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6일 대통령실이 밝혔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인사를 발표했다. 유 특보는 1951년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기자로 활동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문체부 장관 재임 당시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MB정부의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논란에 엮인 바 있다. 지난 2009년 국가정보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물과 단체를 특정해 퇴출 압박 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내용은 2017년 국정원 적폐 청산 TF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특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인터뷰 기사 확인)에서 이에 대해 “당시 문체부 내부에 지원 배제 명단이나 특혜 문건은 없었다. 당연히 만든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사에 따라 ‘MB맨’의 귀환이 확대됐다. 앞서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내정이 예고된 상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MB 정부 시절인 2011∼2012년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국제정책분과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MB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부총리는 MB정부에서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며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정책을 주도했다.

이날 차관급 외청장 인사 6명에 대한 인사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을,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인선했다.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의 임명도 재가했다. 지난달 29일 장·차관 인사로 공석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구체적으로는 국정기획비서관에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을, 국정과제비서관에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과학기술비서관에는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국토교통비서관에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통일비서관에는 김수경 한신대 교수 등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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