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IP 들고 해외시장 ‘노크’…지역확장 나선 게임사들

넥슨 23일 대만 등 중화권에 ‘히트2’ 출시
출시하자마자 대만서 매출 10위권 진입
카겜 ‘오딘’ 내달 일본시장 본격 출시
신규 수요 찾는 게임사들 꾸준한 시도
  • 등록 2023-05-23 오후 4:04:51

    수정 2023-05-23 오후 7:40:23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일본 쇼케이스 현장.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주요 지식재산(IP) 게임들의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좁은 내수에서 벗어나 중화권, 일본 등 인근 국가들로 IP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23일 정식 출시했다. ‘히트2’의 대만 서비스명은 ‘HIT2’로 국내 버전과 동일하게 PC·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히트2’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돼 장기흥행 중인 넥슨의 핵심 IP다. 출시된 지 약 10개월이 지났음에도 구글 플레이 14위(23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출시한 대만에서도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넥슨은 게임 이용자가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 전용코드를 입력하면 게임 내 결제 시 금액 일부를 후원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대만에도 도입한다.

박영식 넥슨게임즈 PD는 “국내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에선 더욱 명확한 서비스 로드맵을 제시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다음 달 15일 핵심 IP ‘오딘:발할라’를 일본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17일부터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캐릭터명과 서버 선점 이벤트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쇼케이스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부터 개발사 라이온하트의 김재영 의장까지 총출동했다. 또 일본 TV광고 모델로는 유명 배우 오다기리 죠를 발탁하는 등 일본 론칭에 강하게 힘을 준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다음 달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단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게임사들의 해외 확장 전략은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대만, 홍콩 등 국내 게임이 비교적 친숙한 중화권을 중심으로 시작해,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 국내 게임들의 해외 흥행 사례가 나오면서 많은 게임사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계가 뚜렷한 국내 게임시장을 넘어 해외로 가야만 IP와 게임사가 성장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검증된 흥행작으로 글로벌 진출의 길을 닦는 시도가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넥슨 ‘히트2’ 대만서비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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