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적자 '탈출'…4.7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키로

4~6월 연결기준 1.6조원 순손실
AI 스타트업 투자 비전펀드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지분 보유한 쿠팡·그랩홀딩스, 주가 10~20% 상승
자사주 매입 규모, 전체 주식의 6.8% 규모
  • 등록 2024-08-07 오후 4:48:24

    수정 2024-08-07 오후 4:48:2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비전펀드가 전분기 대비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AFP)


SBG는 올해 4~6월기 연결기준 1742억엔(약 1조63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4776억엔 적자)보다 축소됐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부문은 1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597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2043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575억엔 적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비전펀드 보유한 자산 가격은 큰 편차를 보였다. 2분기 한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 쿠팡의 주가가 20% 미만 상승했고, 동남아시아 배차 서비스 업체 그랩홀딩스는 10% 이상 올랐다. 반면 비상장 투자처의 실적 부진이 전체 투자 손익의 발목을 잡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짚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영향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의 약 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ARM의 견조한 매출이 비전펀드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SBG는 이날 최대 5000억엔(약 4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이는 전체 주식의 최대 6.8%에 이르는 규모라고 미국 CNBC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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