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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을 벌이는 7개 주 유권자 49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에서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바이든 대통령(41%)을 6%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응답자들이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로는 경제(41%)가 1위를 차지했고, 이민 문제(9%)가 뒤를 이었다.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이스라엘 전쟁이라고 답한 유권자보다 국경 보안을 꼽은 유권자가 3배 많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약 68%가 멕시코와 미국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에 찬성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지원(61%)이나 우크라이나 지원(58%)을 지지한다는 답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 1%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음에도 미·중관계라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공화당과 씨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그가 승부를 걸어야 하는 유권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일라이 요클리 모닝컨설트 정치 애널리스트는 “유권자들은 처음에는 전쟁에 관심을 가졌지만 점차 뉴스 보도가 사라지고 자신들의 주머니 상황과 일상생활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