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빌려달라" 구걸 거절에 "지하철 불 지르겠다" 위협한 20대

  • 등록 2014-05-08 오후 3:58:48

    수정 2014-05-08 오후 3:58:4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구걸을 거절당한 20대 남성이 “지하철에 불을 지르겠다”고 승객들을 협박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8일 지하철 1호선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르겠다며 주변 승객들을 협박한 혐의로 무직자 A(22)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3시30분께 동대문구 신이문역을 지나던 의정부 방향 지하철 1호선에 객실 내에서 승객들이 적선을 거부하자 라이터로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굶었으니 만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승객들이 ‘시끄러우니 저리가라’라는 반응을 보여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난동을 부리던 A씨는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전과 2범으로 출소 후 특별한 직업없이 무료 급식소와 교회 등을 전전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한 주거가 없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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