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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은 WSJ에 옛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하던 전직 군·경과 보안관리 수십만명 중 일부가 전향하고 있고 그 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남동부 팍티아주의 주도인 가르데즈에서는 군 무기와 탄약고를 지휘하던 아프간 국군 장교가 IS-K에 합류했다 지난주 탈레반과 충돌로 사망했다고 전직 아프간 관리가 WSJ에 전했다. 또 아프간 특수부대 전 고위 대원이었던 한 남성은 지난 9월 실종됐다 최근 IS 조직원이 되어 나타났다.
미국 편에 서서 아프간 정부를 돕던 이들이 정보 수집과 전쟁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유출시켜 극단주의 단체인 IS-K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증언도 나온다. 2003년 미국 침공 후 이라크군이 해체되면서 장교들이 알카에다와 IS로 유입됐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IS-K는 2014년 미국과의 평화 회담을 모색하던 탈레반 지도부에 불만을 품은 인물들이 세운 조직으로, 최근 아프간 붕괴와 미군 철수 과정에서 세를 불렸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달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IS-K가 빠르면 6개월 안에 서방과 동맹국 공격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