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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라며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국 못 버티네”, “왜 이 시점에 사퇴하냐”, “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 “사필귀정이다”, “이제 시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장관이 사의를 표한 후 청와대는 이날 2시에 예정됐던 수석ㆍ보좌관회의를 1시간 연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서 조 장관 사퇴 관련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