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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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1주일 사이 2배로 커졌다.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확대하고 있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은 매물 부족과 풍부한 대기수요가 맞물려 가격이 뛰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주(0.09%)보다 2배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은 0.07%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종상향 기대감’ 양천구 상승률 1위..강남·송파·성동 올라 |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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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 거래는 급감했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컸거나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뚜렸했다.
특히 강남권은 0.24%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일부 단지의 종상향 기대감이 커지면서 양천구가 0.50% 뛰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송파구(0.45%)와 강남구(0.31%)는 학군이 양호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24%)는 신길뉴타운 신규 분양 영향으로 올랐다.
강북권(0.11%)에서는 도심권과 강남권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양호한 중구(0.29%), 종로구(0.12%), 성동구(0.33%)와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미아뉴타운 중심으로 강북구(0.09%) 등이 눈에 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0.05% 떨어지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북(0.07%)과 전남(0.07%)은 신규 공급이 적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광주(0.01%)는 학군이 양호한 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돼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세종(-0.01%)은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전환했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울산(-0.11%), 경북(-0.22%), 경남(-0.20%)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저렴한 전셋값에 선호도 높아진 중랑구 전셋값 상승률 1위 |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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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양호한 학군이나 역세권, 업무지구 인근 등에 위치해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수요가 풍부한 강남(0.10%)·송파구(0.19%)와 더불어 양천구(0.11%)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공론화에 따른 학군 부각으로, 영등포구(0.13%)는 학교·학원 인근 전세매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인근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중랑구는 0.23% 올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0.14%)는 신규아파트 및 역세권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모두 0.01% 하락했다. 지방도 0.02% 떨어졌다.
전세공급 누적 및 지역경기 침체로 울산(-0.09%)과 경북(-0.16%)은 하락폭 확대, 충북(-0.02%)은 하락 전환했다. 광주(0.05%)는 산업단지 인근 및 학군선호 지역의 겨울방학 대비 수요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세종(0.19%)은 연내 대규모 입주예정물량으로 하방 압력이 있지만 행복도시 내 선호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