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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과 5월부터 한반도의 미세먼지 항공 측정을 진행 중인 NASA는 ‘2차 미세먼지’를 중점적으로 측정했을 때 화력발전 밀집지역인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 지역의 아황산가스(0.004~0.011ppm)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상공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 수치(0.005ppm)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차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유류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서 미세먼지와 결합해 생성되는 추가적인 물질이다. 공동 조사단에 따르면 충남의 화력발전 밀집 지역은 비슷한 미세먼지 농도에도 2차 미세먼지 생성 물질이 많아 서울보다 뿌연 대기질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반도 대기질 공동조사를 진행 중인 알란 프라이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박사는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만 벗어나도 대기오염 농도가 낮아진다”며 “데이터를 취합하면 서울에서 대기 오염농도가 유난히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한국외대 환경학과 교수는 “정유 시설이나 화력발전소 부근에 미세먼지가 많이 분포된 것을 발견했다”며 “국내 대기질 문제를 석탄 화력발전소에만 국한시킬수는 없지만 이번 연구가 끝나면 미세먼지가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 대기 오염 상황이 연구 가치가 있어 조사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측정한 결과를 분석해 2017년 6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