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전력공기업 지난해 5.3조 비용 절감…올해 3.2조 더 줄인다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
"많은 국민이 요금 고통 분담…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 등록 2023-02-15 오후 3:49:38

    수정 2023-02-15 오후 7:26:4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를 비롯한 전력 공기업이 국제 에너지 위기를 맞아 지난 한해 총 5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 등은 올해도 3조2000억원의 추가 비용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재정건전화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전)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5개 발전 공기업(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한전기술(052690), 한전KPS(051600),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한전 등은 재작년 말부터 시작된 국제 에너지 위기로 유례없는 재무 위기를 맞았다. 한전은 석탄·가스 등 주요 발전 원료 가격이 판매 가격 이상으로 치솟으며 재작년 5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0조원 이상(1~3분기 21조8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 등은 이에 지난해 5월 비용 축소와 자산 매각 내용을 담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집계 결과 한전과 6개 발전 공기업(한전 자회사)은 지난 한해 목표했던 3조2000억원보다 많은 5조3000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한전이 부지 매각과 시급하지 않은 사업 연기 등을 통해 3조8000억원을 절감하고, 한수원과 5개 발전사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1000억~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업무조정 등 방식으로 한전 496명 등 총 정원 1150명을 줄였다.

산업부와 한전 등은 올해도 자산 효율화와 경비 절감 등 경영혁신을 통해 3조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과 11개 전력그룹사는 앞선 이달 3일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에 걸쳐 20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에너지요금 정상화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만큼 전력 공공기관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할 것”이라며 “재정 건전화와 함께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필수 설비투자는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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