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올 8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과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5월 정권 교체와 함께 정부 정책이 5년 만에 원자력발전(원전) 축소에서 확대로 바뀐 것과 맞물려 원전 운영 공기업의 면면도 쇄신한 것이다.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8월22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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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과 주요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직할 조직인 안전경영단과 전략경영단을 신설했다. 사장이 직접 원전의 안전을 챙기며 전 국민적 신뢰를 얻고, 이를 토대로 정부의 원전 정책과 회사 경영전략을 맞춰나가겠다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폴란드, 터키, 필리핀 등지에서 추진 중인 한국형 원전 수출사업을 전담하는 수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북미 원전 기자재 시장 개척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 고리 2호기를 비롯한 운영허가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발전사업본부도 설치했다. 본부별로 각각 추진해오던 재생에너지·수소·연료전지·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데 묶어 그린사업본부로 재출범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본부장급도 대거 보직 이동했다.
황 사장은 앞선 6일 세종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과 신·재생 발전 공급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수원은 국내 전체 전력공급의 약 20%를 맡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원전 외에 수력·양수발전, 신·재생 발전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신·재생과 원자력은 반드시 같이 가져가야 할 중요한 에너지 자산”이라며 “한수원에 주어진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RPS)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한수원의 8일자 본부장급 보직이동이다.
△품질기술본부장 이승철 △발전사업본부장 이상민 △수출사업본부장 박인식 △건설사업본부장 남요식 △그린사업본부장 장필호 △한빛원자력본부장 최헌규 △월성원자력본부장 김한성 △새울원자력본부장 조석진 △한강수력본부장 김창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