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새내역 사고' 열차 내구연한 25년 넘어…서울시 "정부지원 필요"

"사고열차 정부 지정 기관서 2020년까지 사용 가능하단 진단 받아"
2022년까지 620량 교체에 8370억원 필요
  • 등록 2017-01-23 오전 11:22:14

    수정 2017-01-23 오후 2:24:05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구 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 화재가 발생한 22일 오전 통행이 재개된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승강장에서 안전요원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22일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화재사고가 났던 차량은 1990년 11월 도입돼 내구연한 기간(25년)을 초과해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차량은 내구연한이 도래한 시점인 2015년 정부 지정 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202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전동차 내구연한은 25년이지만 철도기술연구원 등으로부터 더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사용기간이 25년이 넘어도 해당 전동차를 운행해왔다.

김 사장은 “지하철 사고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지하철 2~3호선 노후 전동차 620량을 교체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면서도 “서울메트로에 장기사용 노후전동차 교체비용을 지원하면 타 운영기관에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2~3호선 노후 전동차 620량을 교체하기 위해 2022년까지 83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필요한 예산 1085억원 중 40%인 434억을 정부에 지원 요청했다.

김 사장은 잠실새내역 사고에 대해 “안전사고 매뉴얼 상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전동차에 대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해외 지하철에서도 기관사가 고장상황을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안내방송 매뉴얼에 따라 오전 6시 29분 차장이 ‘차량고장으로 비상정차해 조치 중에 있으니 차내에서 기다려 달라’는 방송을 3회 실시했다. 이후 차량 하부에서 불꽃을 동반한 연기를 확인한 후 오전 6시 31분께 차장이 ‘열차에 불이 났으니 즉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해 달라’고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아울러 차장은 터널 내에 정차한 후부 10번째 칸 승객들을 안내해 9번째, 8번째 칸으로 이동했고 비상 콕크로 출입문을 개방해 대피를 유도했다.

이날 오전 6시 28분께 잠실새내역에서는 전동차 하부 단류기함에서 불꽃을 동반한 연기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단류기함은 전기를 외부선에서 공급받아 전동차의 기기들에 공급하는 장치다.

이로 인해 2호선 외선열차는 오전 7시 9분, 내선열차는 오전 7시 20분까지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잠실새내역은 오전 7시 46분께서야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이번 사고차량이 강변역 승강장에서 열차 5번째 칸에서 불꽃과 폭발음을 동반해 전기 공급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운행 장애 및 재난대비 승무원 표준 매뉴얼’에 따라 기관사가 전기 공급 조치를 해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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