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26일 체코·폴란드행…‘원전 세일즈’ 시동

양국 정부·주요인사 면담하고 산업·에너지 협력방안 논의
  • 등록 2022-06-17 오후 6:58:19

    수정 2022-06-17 오후 6:58: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26일 7일 일정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찾는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세일즈’가 본격화한 것이다.

(오른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이달 27~29일 2박3일 일정으로 체코를 찾는다. 또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역시 2박3일 일정으로 폴란드를 방문한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한 윤석열 정부의 ‘원전 세일즈’가 본격화한 것이다. 두 나라 모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실시되는 곳이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에 원전 1기를 짓기로 하고 올 3~11월 일정으로 본입찰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2029년 건설 착수, 2026년 상업운전 개시 목표다. 1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로 사업비가 8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참여가 유력하다. 선정 땐 체코 정부가 추가 추진을 검토하는 최대 3기의 신규 원전 추가 건설 사업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폴란드 역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고자 2018년부터 원전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33년 첫 원전을 짓고 2043년까지 5기를 더 지어 9000㎿ 규모 6기의 원전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가 40조원에 이른다. 역시 한·프·미 3개국 기업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 두 원전 사업 참여를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왔다. 이전 정부도 국내에서의 원전 추가 운영 최소화 방침 속에서도 정상 및 장관급 만남을 통해 사업 수주에 공 들여왔다. 윤 정부는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표방하고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내건 만큼 ‘원전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장관이 첫 외국 출장지로 체코와 폴란드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2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원전 강국이다. 지난 2009년 한국형 원자로를 앞세워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탈원전 기조 속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함께 원전산업 공급망을 온전히 갖춘 몇 안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출장 중 체코·폴란드의 산업 및 에너지 협력을 위해 현지 정부 및 주요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에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을 담은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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