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영향..45만 가구 전기 끊겨

정전 피해, 영남 지역 집중..경남서 21만 가구 정전
복구율 93%로 상승..미송전 가구는 3만호로 줄어
  • 등록 2012-09-17 오후 7:35:43

    수정 2012-09-17 오후 7:35:4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7일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오후 4시 현재 45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식경제부(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 ‘산바’의 상륙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는 전국적으로 총 45만130가구에 달한다. 정전된 가구 중 93%는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나,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미송전 가구’의 수도 3만788가구에 이른다.

오후 2시 집계와 비교하면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 수는 7만 가구 가량 늘어난 반면, 복구율이 높아지면서 미송전 가구 수는 2만호 가까이 줄었다.

정전 피해는 태풍이 관통한 남해안을 따라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4시 현재 경남 지역에서 21만5545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부산 8만1342가구 ▲광주·전남 6만1040가구 ▲대구·경북 5만1775가구 ▲제주 1만9900가구 ▲기타지역 2만528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었다.

특히 미송전 가구 3만 가구의 90% 가량인 2만7891가구는 경남지역에 집중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 피해 건수로도 경남 지역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4시 들어선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대구 경북 지역의 정전 피해 건수가 급증했다.

오후 2시 3만 5871호였던 이 지역의 정전 피해 가구 수는 오후 4시에는 5만1775호로 늘었다. 태풍 산바가 오후 8시쯤에는 속초 동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강원도 등 다른 지역의 추가 정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1만2322명의 복구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복구를 위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며 “지경부 산하 25개 재난관리책임기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피해발생시 신속한 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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