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 ‘산바’의 상륙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는 전국적으로 총 45만130가구에 달한다. 정전된 가구 중 93%는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나,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미송전 가구’의 수도 3만788가구에 이른다.
오후 2시 집계와 비교하면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 수는 7만 가구 가량 늘어난 반면, 복구율이 높아지면서 미송전 가구 수는 2만호 가까이 줄었다.
특히 미송전 가구 3만 가구의 90% 가량인 2만7891가구는 경남지역에 집중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 피해 건수로도 경남 지역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후 4시 들어선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대구 경북 지역의 정전 피해 건수가 급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1만2322명의 복구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복구를 위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며 “지경부 산하 25개 재난관리책임기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피해발생시 신속한 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