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 장관 “‘국가관광전략회의’ 설치할 것”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23일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을 국가적 차원에서 핵심 분야로 논의하고, 체계적으로 진흥할 수 있도록 ‘국가관광전략회의’ 설치에 힘쓰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23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회의실에서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광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비롯해 관광분야 협·단체, 인천공항공사와 코레일 등 항공·교통·여행사의 임직원, 벤처기업 대표자와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광두레 피디(PD),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신임 문체부 장관에게 애로사항과 의견을 전했다.

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에게 “관광복지사회 실현 및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기본 방향을 토대로 국민관광 확대와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협의하면서 정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관광의 내실을 다져 우리 국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보다 더 편안하고, 더 즐겁고, 더 감동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 국민들이 여행과 휴식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휴일제도를 개선하고, 생애주기별·계층별로 여행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행이 일상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쉼표 있는 삶을 통해 삶의 여유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도 장관은 강조했다.

더불어 그동안 관광정책이 지역 개발이나 홍보 중심으로 이루어져 관광산업으로서의 접근이 다소 부족했다고 도 장관은 지적했다.  이에 도 장관은 “앞으로 공무원들도 관광 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증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질책하고 “동시에 관광벤처기업 육성, 관광두레 지원 등 관광기업과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도 확대,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방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함은 물론, 바가지요금이나 품질 낮은 저가형 여행 등 불합리한 부분도 개선하는데 정부와 민간이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도 장관은 “한국 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관광의 균형발전과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특화된 관광을 지원해 관광산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콘텐츠의 부가가치도 높여 관광 흐름(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 장관은 “관광을 국가적 차원에서 핵심 분야로 논의하고, 체계적으로 진흥할 수 있도록 ‘국가관광전략회의’ 설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관광업계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관이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으면 한다”면서 “국가관광전략회의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양 회장은 “관광 관련 협·단체와 연구기관 등이 한 곳에 모여서 같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에 문체부는 빠른 시간 내에 새정부의 관광정책 방향과 실천과제를 정리하고, 업계와 국민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