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고가도로를 철거한 후 복원돼 이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박 시장의 청계천 생태계·역사유적 복원 추진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MB 지우기’를 위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28일 서울 청계광장을 걸으면서 청계천의 역사유적과 생태 현장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이명박 전 시장이)청계천 위의 고가도로를 헐고 청계천을 복원하기로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생태적 관점이나 역사적 시각이 결여됐다”며 “신중한 계획없이 진행되는 바람에 바람직하지 못한 복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 재임 기간 중에는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뒤 중구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진 수표교를 원래 위치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청계천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청계천 역사 유적·생태 복원 추진이 ‘MB 흔적 지우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고려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