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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추석 때부턴 더 달콤한 배를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농진청 원예원) 원장은 19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 청사에서 기존 배 ‘신고’ 품종보다 정상 출하시기를 앞당긴 신품종 ‘신화’와 ‘창조’가 올해부터 유통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하는 배의 대부분(면적 기준86.8%)은 일본 품종인 ‘신고’인데 원래 10월 상순께 출하하는 만큼 올해처럼 추석이 9월 말일 땐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생장조절제로 크기를 키우는 일이 잦았다. 크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당도가 떨어져 소비자가 실망하게 되고 배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현재 국내 배 소비 중 약 40%는 추석 기간 이뤄진다.
아직은 소규모라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다. 현재 생산 규모는 신화가 경기도 안성과 전남 나주의 88.2헥타르(㏊), 창조가 전남 해남과 나주의 5㏊로 1만㏊ 규모의 국내 전체 배 생산면적을 고려하면 1% 미만이다.
올해 출하량은 신화가 약 7.5톤(t), 창조가 약 3t으로 농협 하나로클럽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청과유통업체 등을 통해 시중에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예상 가격도 신고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원예원은 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이스킨’, 슈퍼골드‘ 같은 일상소비형 배 품종을 개발해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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